2024.11.12 - [여행] - 파리 신혼여행 #2
여는 말
영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유럽 국가에 방문했을 때 부러웠던 점 중 하나는 수도에 아파트 숲이나 초고층빌딩이 많지 않아서 도시가 답답하지 않고 탁 트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다. 런던에 갔을 때는 런던시청보다 높고 이질적인 건물을 본 기억이 없고 파리는 그야말로 계획도시로 유명한 곳인 만큼 영국보다 더 철저하게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통제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서울 밀집도가 높고 좁은 국토면적 때문에 전국적으로 아파트 주거형태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떨칠 수는 없다. 서울이나 지방 가릴 것 없이 빌라, 주택, 오래된 골목들을 허물고 획일적인 고층 건물을 올리는 풍경은 바람직한 도시의 형태가 맞는지 모르겠다. 또 하나 도시의 개방감만큼 부러운 요소는 공원과 같은 녹지나 벤치가 거리 곳곳에 편리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카페가 참 많아서 잠시 쉴곳이 필요할 때 카페를 찾으면 해결이 되지만 커피값을 자릿값이라고 치환해보면 씁쓸한 맛이 남는다.
파리여행엔 뮤지엄 패스 구매 필수
파리의 다양한 회화나 전시물을 구경하기 위해 뮤지엄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루브르 박물관의 경우에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든 물품을 관람하려면 1년이 걸린다나 뭐라나 하는 말도 있지만 어차피 볼 작품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예약은 필수다. 입장시간을 예약했더라도 루브르에 도착하면 일반관람객 외에 예약관람객 대기줄이 또 길게 늘어져있을 것이다.
나중에 다룰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인데 유럽에서는 아무래도 가톨릭 미술을 접하기가 쉽다. 가톨릭 신자라면 별다른 안내나 도움 없이도 회화나 유물이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가톨릭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면 유럽의 박물관 투어는 무척 지루할 것이다.
맺는말
에펠탑에 이어서 프랑스와 파리의 상징과 같은 곳을 방문하고 있다. 유명세는 겉모습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적인 완성도도 갖췄기 때문인 것 같다. 프랑스인처럼 우리나라도 우리의 문화와 특색을 잘 가꾸는 때가 오면 좋겠다. 맨날 아파트만 짓지 말고.
2024.11.14 - [여행] - 신혼여행-파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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