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30 - [일상] - 비염의 계절 - 코코코-코크림 리뷰
여는 말
비염... 비염을 달고 사는 사람으로서 비염이 활약하는 시기가 오면 난 몹시 괴롭다. 나는 코막힘과 콧물 증상 중에 코막힘이 더 심한 편인데, 이비인후과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비중격이 살짝 휘어져 있다고 한다. 그런 코의 상황에서 먼지나, 진드기, 환절기 건조함 등을 만나면 이것들이 복합 작용을 해서 비염증상이 폭발하는 것이다. 내 코뼈가 휘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더니(외관상 티가 전혀 안 나서) 의사는 비중격이 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나를 진정시켰던 것 같다. 수술을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만 비염 수술은 예후가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냥 살고 있다. 대신 비염을 악화시키는 건 피하고 비염 완화에 좋다는 건 가까이하려고 노력 중이다. 예를 들면 맥주는 모든 사람에게 좋지 않지만, 특히 염증을 악화시키는 특수기능(?)이 있어서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비염 완화에 좋다고 하는 것들을 정리해 보자.
비염에는 어떤 것이 좋을까?
비염은 콧속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차'는 몸에 특별한 부작용을 끼치지 않는 음료이다. 하지만 보통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의 차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의 차로 나뉘므로 본인의 체질에 유의하면서 골라 마시는 게 좋다. 난 비염도 있고 몸은 찬 편이라서 따뜻한 성질의 차를 주로 마신다. 그렇다고 찬 성질의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것은 아니고 최소한 생각은 하면서 마신다. 보통 녹차나 커피가 찬 성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것들은 하루에 마시는 양을 떠올리며 조절하는 수준으로.
따뜻한 성질의 차, 3 대장
- 생강차
- 대추차
- 카모마일차(국화차)
생강차
생강은 기본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여성에게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잘 썩는 걸로도 유명하고.. 아무튼 생강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 외에도 항염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종종 마시고 있다. 대신 밖에서 파는 것은 대부분 단 맛이 강해서 아쉽고 분말이나 액상을 사서 집에서 마셔보면 귀찮아서 잘 안 타 마시게 된다.
대추차
대추 역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추는 따뜻한 성질 외에도 항염, 항산화 등등 거의 만병통치약급으로 좋은 성분이 많은 것으로 유명해서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거나 '하루에 대추를 세 알씩 먹으면 안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난 서울에서 자랐지만 어릴 적 동네에 대추나무가 많아서 대추 서리(...)를 많이 했는데 잘만 늙고 있다. 아무튼 대추의 효과 때문에 대추차는 비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카모마일차
카모마일(국화) 차는 카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 중 하나이다. 홍차, 녹차도 스타벅스나 소형카페 어딜 가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이들은 차가운 성질로 유명해서 추천하지는 않는다(하지만 난 홍차는 즐겨 마신다). 카모마일차는 특히 감기와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녀석은 진정, 항염 효과가 있어서 비염의 코막힘과 염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타
쑥차, 감초차, 모과차도 항염 효과가 있어서 비염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지만 실제로 내가 마시질 않아서 추천은 못 하겠다. 하지만 모과는 목캔디로 극소량을 종종 섭취하는데 확실히 목이 건조할 때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C가 풍부한 유자차가 비염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맺는말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를 정리해 봤다. 글을 쓰다 보니 자정이 훌쩍 넘어버렸다. 지금 시간에 차를 마시면 새벽에 잠을 설칠 수도 있으니 참아야겠다. 코가 미친 듯이 막히면 간단한 푸쉬업과 같이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다. 코에 쏠려있던 혈액이 분산되면서 콧속이 붓거나 막혀 있는 것이 조금 완화되기 때문이다. 또 베란다 문을 열고 잠시 찬바람을 맞히는 것도 좋다. 운동과 비슷하게 혈관이 축소되면서 붓기가 가라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나는 한의학이나 양의학에는 전혀 조예가 없고 지식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내용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2024.11.30 - [일상] - 비염의 계절 - 코코코-코크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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